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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억제제 현명하게 복용하는 법다이어터의 삶 2021. 5. 3. 14:30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견해입니다.
식욕억제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며, 복용 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길 바랍니다.
때는 2013년 나 홀로 배낭여행을 다녀왔을 때였다. 휴학을 하고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여 꿈에 그리던 유럽 배낭여행을 실현시키고 돌아오는 길, 공항에서 두 달만에 마주할 딸을 보러 온 엄마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출발할 때 9월 말, 54kg의 보통 체격이었던 나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하는 가을에 유럽에서 맛있는 것을 잔뜩 먹고 말 그대로 10kg가 쪄서 온 것이었다. 나는 얼굴살이 찌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행 다녀와서 가족, 친구들과 회포를 푸는데 다들 내 얼굴을 신기하다듯이 살펴보며 "우와.." "딸 아닌 줄 알았어" "너도 얼굴 살이 찌는구나" 하며 햄스터, 부자 아줌마 등 각종 별명을 달고 다녔다.
아주 다행히 한국에서 삼시세끼 한식으로 먹었으니 5kg는 그냥 빠졌다. 그럼에도 59kg의 몸무게는 나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유럽에선 단 한 번도 체중을 재지 않았다) 어떻게 56-57kg까지 뺐는데 그 뒤론 심각하게 빠지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던 찰나, 처음으로 식욕억제제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내과에서 여러 검사를 하고 처방받게 되었다.
최근까지 총 세번의 식욕억제제를 복용했고, 나는 이번 복용을 마지막으로 식욕억제제와 작별인사를 하려 한다.또다시 지으러 가는 일이 없길분명 먹고나서 나처럼 부작용이 있던 사람이 있을 것이고, 먹으면 기분이 좋아 끊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최대 3개월까지 먹어보았고 (그 이상으로 장기간 복용한 사람이 있지만) 약을 끊는 방법과 어떻게 감량효과를 높였는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현재까지 마지막 복용 시 목표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으며 공복 유산소와 식단을 병행하고 있다.
식욕억제제와 복용기간
내가 말하는 식욕억제제는 다이어트 보조제가 아닌 내과에 가서 처방받은 약을 말한다.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약으로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칠 프로피온, 마진돌 등이 있으며 의존성이나 내성이 발생할 수 있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었다. (향정신성의약품이란, 인간의 중추신경계를 작용하여 이를 오용하거나 남용할 경우 인체에 심각한 위해가 있는 의약품을 말한다.)
식욕억제제는 BMI(비만을 나타내는 지표) 25 이상인 비만환자에게 사용하거나, 23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가 있을 경우 시도가 가능하다고 되어있다. BMI가 정상인 경우에도 복용은 가능한데 복용기간을 4주로 제한하며 3개월 내에 체중의 5~10% 체중감량이 없으면 약제 변경 및 중단을 권한다고 한다.식욕억제제는 뇌에 작용하여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체질량지수가 매우 높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위험인자가 있는 비만 환자의 치료에 사용된다. 의존성이나 내성을 유발할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식욕억제제는 보통 4주 이내로 단기간 투여하며, 그 외 식욕억제제는 12주 이내에 체중 감소 정도를 평가하여 계속 투여할지를 결정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식욕억제제 (약학용어사전)
식욕억제제 부작용1) 불면증
심박동이 빨라지면서 가슴이 뛰어 밤에 잠을 못 잘 수 있다. 그럴 시에 최대한 저녁에 먹지 말고 오후 4시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나 같은 경우에도 처음 복용했을 때 잠을 2,3시간밖에 자지 못했다.
2) 입이 마름
입안이 건조해져 입이 마른다. (물통을 항상 끼고 있어야 한다.)
3) 기분변화
기분이 좋아졌다가 갑자기 우울 해졌다가를 반복한다. 기분이 좋고 에너지가 넘쳐서 방청소를 하고 일을 시작하고 뭐라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샘솟았다가 갑자기 기분이 안 좋아져 세상 우울하고 무기력해질 수 없다. 이럴 땐 밖에 나가서 뭐라도 해야 한다.
4) 계속 깜빡깜빡 (회복이 더딤)
예전에는 내 뇌 속에서 요소요소들이 링크되어있다면 그것이 끊어진 느낌이다. 단어가 생각이 잘 안 나고 과거에 있었던 일도 사실 깜빡하며, 과거뿐만 아니라 방금 전에도 내가 했던 말이나 행동들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이 약을 끊어내야겠다는 가장 큰 결심이 들었다.
굴레에서 벗어난 나의 복용 방법처음 방문 시 2주 치를 처방해준다. 이제부턴 다이어트와의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
-2주 (총 14일 x2=28 봉지)
집중 감량기
하루에 두 번, 점심이 12시라면 오전 11시 (한 시간 전) 그리고 저녁엔 5시 이후로 먹으면 가슴이 두근대서 잠을 못 잤기 때문에 복용 마지노선은 오후 4:30으로 잡는다. 이때부턴 약속도 최대한 잡지 말고 다이어트와의 전쟁이다. 심지어 시기도 생리가 끝난 황금기에 시작하여 2주간 목표 몸무게의 +1kg인 상태가 되어야 한다.(50kg가 목표라면 51kg) 이땐 첫 복용이고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엔 가슴 두근거림이 심해 잠을 못 잤다. 식욕도 정말 떨어진 상태라 하루 1.5끼를 하였고 저녁엔 동네 걷기 정도의 운동을 했다. (매우 건강하지 못한 다이어트 방법이 될 수 있다)
2주 후 병원에 방문한다. 그리고 4주 치 약을 처방받았다.
나의 경우 4주 치 (총 28일 x2 =56 봉지)를 지어주고 이제부터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 의사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이 한 달치의 약은 분배가 생명이다.
-이후 3주 (하루 1 봉지 = 총 21 봉지)
감량 및 생활습관 만들기
2주간 2 봉지씩 먹었다면 하루에 1개씩 3주간 먹는다. (총 21 봉지)
이 3주 동안의 목표는 오로지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고 운동을 시작해 단 1kg만 감량하는 것이 목표이다.
나의 경우 복용시간은 아침 11:30에 한 번 먹었다. 저녁에 먹으면 잠도 못 잘뿐더러 점심 전부터 식욕이 폭발하면 과식을 해버리고 점점 위가 또다시 늘어나기 때문이다.
***
-규칙적인 식사
오후 12:00 점심(일반식 or다이어트 도시락, 오후 6:00 저녁(계란, 바나나, 샐러드 등)
-운동하기
저녁에는 운동을 한다. 되도록이면 내가 흥미를 느낄 수 있으며, 선생님이 있는 수업을 하는 게 좋다. 내 의지가 아니라 강제로 저녁시간엔 운동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밥 먹을 때 밥만 먹기
유튜브에서 많이 본 것인데 밥 먹을 때 핸드폰을 만지거나, 티브이를 보면 평소 먹는 양 보다 더 많은 양을 먹게 된다고 한다. 내가 제일 뿌듯하고 잘 고친 습관이 바로 이것이다. 나는 무조건 핸드폰이던 아이패드이던 넷플릭스, 유튜브를 보면서 밥을 먹고 그것이 낙이라고 생각한 사람인데 큰 마음을 먹고 포기하니 음식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고 포만감도 오래갔다.
-배가 차면 숟가락 내려놓기
절대 배가 터질 때까지 먹지 않는다. 이미 2주 동안 내 배는 줄어들 때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고통스럽게 줄인 위를 늘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오 이 정도면 배가 찼는데? 이런 마음이 들 때 딱 숟가락을 내려놓는다.
***-이후 2주 (2일 1 봉지 = 총 7 봉지)
몸무게 유지기 (감량 no)
그 후엔 오로지 유지에 집중한다. 2주 동안 이틀에 한 번 먹었으며 이때 추천하는 것은 아무 시간 때나 먹거나, 과식을 할 것 같을 때 먹는 것보다 최대한 오후 2시 전에 먹는다. 과식하려는 마음이 들 때 약을 먹으면 약의 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지 이미 음식을 먹어 치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입맛이 없는 시간대에 먹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폭식의 충동이 계속 들면 아예 집 밖을 나간다거나 혹은 내 마음을 잘 진정시킨 후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신다. 이때는 살 빼야지! 이것은 과욕이다. 이미 식욕억제제로 내 몸은 많이 피로한 상태이기 때문에 무조건 지금 몸무게를 유지만 하면 된다.-이후 2주 (3일 1 봉지 = 총 4~5 봉지)
몸무게 다지기 (근력 키우기)
그 후 2주 동안 3일에 한 번씩으로 줄인다 (4~5 봉지) 이때 되면 스스로 배고플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활습관 같은 게 만들어져 있다. 이제부턴 약이란 건 머릿속에서 없애고 내가 만든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하는데 집중한다. 그럼 이제 약이 없이도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방법들이 생길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운동과 부업을 시작했고 약 없이도 이제 그것들에 집중을 하며 허기짐을 이겨냈다. 그리고 운동을 시작하니 몸의 라인도 잡히고 근육을 만듦으로써 기초대사량도 높일 수 있다.이 내용들이 우선 내 몸무게를 기준으로 하였고, 사람마다 감량 무게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하는 것은 첫 2주에 최대한 감량해아여 나머지 10주는 최소한의 감량과 유지를 하며 서서히 약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방법들은 앞서 처방받은 한 달치 약을 두 달에 나눠서 천천히 줄여나가는 방법으로 총 복용기간 삼 개월 이내에 줄일 수 있다.
쓰다 보니 엄청 길어지고 tmi도 많은 것 같다. 나는 처음 복용했을 때 2주만 먹어야지! 하고 2주만 먹고 약을 끊으려 했다. 그러나 그 후에 폭식 충동에 시달렸다. 오히려 더 배가 고픈 거 같고 그걸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요요가 와서 의사 선생님을 찾아갔을 때 식욕억제제는 한 번에 끊어내는 약이 아니라고 했다. 한 번에 끊으려고 하면 다시 먹고 싶은 욕구가 더 세게 오는 것이다. 그래서 뇌를 속여야 하며 천천히 이 약을 끊어내는 게 아주 중요하다고 했다.
우린 이 식욕억제제와 평생 살 수 없다. 반드시 끊어내야 하는 약이다. 복용을 하더라도 최대 3개월은 넘기지 말고 그 안에 살과 승부를 봐야 한다. 식욕을 줄여 위를 줄이고, 그 후에 조금씩 복용하여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어 요요를 안 오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다이어터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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