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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욕 이겨내는 법, 배고플 때 팁!
    다이어터의 삶 2021. 5. 1. 09:17

     

     

    요즘 16:8, 혹은 20:4와 같은 간헐적 단식을 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실제로 간헐적 단식의 효과도 좋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사람도 많아 좋은 다이어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16시간이나 20시간을 공복으로 견뎌야 한다니. 그러나 간헐적단식 말고도 대부분의 다이어터은 긴 공복 상태를 유지한다. 식사를 꼭꼭 챙겨 먹어도 어느 날은 식욕이 미친 듯이 날뛸 때가 있다. 분명 아까 배고파서 견과류 먹었는데? 우유 한 잔 마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넘치는 식욕을 이겨내야 한다.

    내가 다이어트를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이 바로 이 넘치는 식욕과 긴 공복감을 이겨내는 것이다. 나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참아보았고, 어떤 날은 참지 못하고 폭식을 해버린 날도 있었다. 이제껏 내가 다이어트를 하면서 어떤 방법으로 배고픔을 이겨냈는지 그리고 나름 효과적이었던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뜨거운 차 마시기 / 차가운 탄산수 마시기 (온도가 극단적이어야 함)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건 하등의 도움이 안 된다. 그저 몸 안의 수분을 채워주는 느낌일 뿐 이 배고픔을 달래려면 극단적인 온도인 액체를 마셔줘야 한다. 그렇다고 물을 마시면 또 내 몸은 귀신같이 알아서 그저 흘려보낸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 달달한 당이 들어가지 않은 페퍼민트, 마테, 보이차, 녹차(카페인이 상관없다면)를 아주 뜨거운 물에 우려내 한번 마시는 것이 좋다. 그리고 뜨겁기 때문에 천천히 마시게 되면서 나름 향이 들어가 있어 '무언가'를 먹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또한 잠도 잘 오고(커피 3잔마셔도 밤에 잠을 잘 자는 체질) 포만감을 느끼며 잠자리에 들 수 있다.

    탄산수는 탄산수 다이어트가 있을 정도로 요 근래 다이어터들이 많이 이용하는 방법이다. 난 사실 탄산수가 아니라 제로칼로리의 음료를 마셨는데 그 음료를 먹고 물론 살이 찌진 않았지만 이상하게 허기가 빨리 졌다. 그래서 아예 차가운 탄산수를 많이 먹는 것을 추천한다. 그럼 어느 정도 배가 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이럼에도 정말 배가 고프다 죽겠다 싶으면 삶은 계란 1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바로 어제 했던 방법인데 뜨거운 차+계란 1개 먹고 나니 꼬르륵 소리도 사라지고 적당한 포만감이 들어 편안하게 잘 수 있었다.

     

    2) 배고파서 움직일 힘도 없지만 산책 나가기

     

     

    이때 배고프다고 누워서 핸드폰만 만지고 있으면 안 된다. 그럼 허기짐만 가중시키며 우리의 눈엔 인터넷에 무수한 콘텐츠 중 귀신같이 음식과 관련된 콘텐츠만 눈에 쏙쏙 들어올 것이다. 그렇기에 핸드폰, tv, 옆에서 내 속도 모르고 맛있는 야식 먹는 가족들은 뒤로 두고 주변을 한 바퀴 걷는 것이 좋다. 정말 힘이 안 나겠지만 막상 나가면 몸이 가뿐하고 생각보다 허기짐을 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산책을 나가면 잠시 귀에서 이어폰을 빼고 가만히 앉아있어 보는 것도 추천한다. 나름 명상을 하며 내 정신을 다스리는 것이다. 주의 ) 산책 나간다고 주머니에 카드지갑은 넣지 말아야 한다. 

     

    3) 현실 직시하기 (통장 보기, 인바디 보기)

     

     

    이건 잠시 입맛을 떨어트리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신용카드 내역서를 보고 다음 달 지출 계획을 세운다. 식욕도 떨어트리면서 계획적인 소비를 도와준다. 가계부를 쓰는 것도 추천한다. 지출 계획과 가계부를 쓰면 순간 몰입하고 집중하게 되며 "하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부업이라도 뛰어야 하나", "이렇게 해서 언제 독립하고 언제 내가 사고 싶은 것 사면서 살지?"라는 먹는 생각과 잠시 이별할 수 있다.

    인바디를 보는 것도 방법이다. 사실 인바디를 보면서 나의 지방량, 특히 체지방률과 내장지방을 보면 입맛이 좀 줄어든다. 이때도 그저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 다이어트 계획을 꼼꼼하게 짜보는 것도 추천한다. 다음 달엔 체지방률 % 줄이기, 근육량 얼마큼 늘리기 등, 계획을 짜다보면 이미 올해 다 짜겠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목표는 언제나 목표일 뿐이고 다음 배고픔이 생길 때 그 목표를 보면서 다시 식욕을 잠재우면 된다.

     

    4) 집중해서 무언가 하기 (중요!)

     

     

    이건 내가 많이 하는 방법이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나는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쓴다거나 일기를 쓴다거나 평소에 내가 했던 생각들을 정리한다거나 하는 방법으로 "쓰는 행위"에 집중한다. 아니면 간혹 스티커를 그리기도 한다. 만약 쓰는 것에 흥미도 없고 그리는 것에 흥미도 없고 책을 읽는 행위도 싫다면 식욕을 이겨내는 효과는 더디지만 "보는 행위"를 하는 것도 좋다. 다만 음식에 관련된 먹방 콘텐츠는 절대 안 된다. 정말 보고 싶고 이걸 보면서 난 식욕을 이겨내는 거야, 대리만족을 하는 거야!라는 생각을 하지만 과감하게 '채널 추천하지 않음'을 누른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건 무서운 이야기나 무서운 콘텐츠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온몸이 오싹오싹해지면서 이 방에 누군가가 있을 것만 같은, 식욕 따위 지금 내 안중에도 없게 된다. (혹은 잔인한 것을 잘 본다면 잔인한 것도 추천) 그러나 무섭고 잔인한 것은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사주, 무속인, 풍수지리'콘텐츠도 집중해서 보기 좋다. 종교가 있어서 그런 것을 보지 않는다면 나와 함께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다이어터, 식단 유튜버(입 터진 영상 보지 말기)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5) 즐긴다...

     

     

    즐기기 힘들다. 어느 고비를 넘어가면 즐기는 순간이 있지만, 이 즐기는 기분도 뛰어넘는 순간이 있다. 오로지 내 머릿속에 먹는 생각만 남아있는 상태 말이다. 여기서 자기 암시가 중요하다. 이렇게 긴 공복감을 가지면 나의 지방이 쓸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거야, 이제부터 살이 빠지기 시작하는 거야, 라는 생각을 하면 다이어트의 의지도 다지고 기분 좋게 견뎌낼 수 있다. 내 주변에서도 이제 배고픔이 익숙하고 즐겁다는 사람도 있다. 다들 어느 경지에 도달하면 즐기는 순간이 오고 이 순간도 뛰어넘을 정도로 배고플 땐 나의 정신건강과 억눌린 식욕을 위해서 그냥 조금 먹는 것도 추천한다.(개인적으로 정제 음식만 아니면 상관없을 것 같다. 중요한 건 언제라도 내 식욕이 폭발할 정도가 되지 않게 나를 달래주는 것이다.)

     

    ***

    가짜 식욕과 진짜 식욕이 있다는데 가짜 식욕의 경우에는 1번을 추천하고 진짜 식욕은 모든 방법을 추천한다. 그리고 손이 떨리고 앞이 캄캄할 정도라면 먹어줘야 한다. 그때 조금 먹는 것은 오히려 내 정신건강과 육체에 좋다. 너무 극단적으로 굶지 말고 먹지 말아야 해!라는 강박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제로 나는 어제 너무 배고파서 밤 10시에 따뜻한 보이차와 삶은 계란 2개를 먹었다. 포만감이 있는 상태에서 잠이 들었지만 다음 날 오히려 몸무게는 빠져있었고 중요한 건 그때 너무 행복하게 먹어서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저녁에 먹는 것은 조심해야 하지만 뭘 먹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참았다가 치킨이나 자극적인 음식으로 속을 채운 후 후회하기보다 건강한 것을 먹고 다음 날 치킨집 보통 11시에 오픈하니 그때 치킨을 시켜먹고 운동하는 것도 좋다. 

    나도 정말 많은 공복 타임이 있었다. 배고파서 잠에 못 들거나 배고파서 일찍 일어나거나 잠에 쉬이 들지 못하고 어쩔 땐 손이 떨리고 빈혈이 오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순간들이 있었다. 그럴 때 내가 그저 참고, 억누른다면 언젠가 터졌다. 그래서 식욕은 참아야 해! 견뎌야 해! 이렇게보다 다른 일을 하면서 잠시 잊었다가, 그래도 안 되겠다 싶으면 뭐라도 마시고, 뭐라도 조금 먹는 것이 육체와 정신 둘 다 건강하게 해 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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