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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에도 지치지 않고 달린다. (아침 달리기 7주차)
    다이어터의 삶 2021. 6. 13. 16:30

    이번 주부터는 날씨가 많이 더워졌다. 그래서인지 공원을 뛰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가벼워졌다. 반팔, 반바지 등등 이렇게 옷차림이 가벼워짐에 따라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보통 겉옷을 입고 달릴 때는 겉옷에 주머니가 있어 수납이 편했는데 반팔, 운동용 쇼트 팬츠, 레깅스에는 주머니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들고 다니는 핸드폰, 이어폰 케이스, 지갑 등 넣어야 할 곳이 없어져 난감하던 차에 오랜만에 운동 템 쇼핑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힙색을 어깨나 허리에 매고 뛰는 걸 보았기에 이번 기회에 힙색을 구매했다. 그리고 쇼트 팬츠는 너무 짧아 부담스럽고 레깅스를 입기엔 답답하고 땀나면 벗기도 힘들어서 요즘 핫하다는(!) 바이크 레깅스도 구매했다. 그래서 이 구매후기와 더불어 모자와 운동화등 러닝 템들의 후기를 나중에 쓰려한다.

     


     

    7주차 방법

    제목에서 본 것처럼 공복 유산소 운동도 진행했지만 공복으로 달릴 때 힘이 안 나고 무기력해지고, 무엇보다 달리고 나서 공복감이 너무 심해 많이 먹어버리는 일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저녁에 과식을 한 경우가 아닌 이상 사과 하나 혹은 바나나 하나를 먹고 아침에 조깅을 했다. 그래서 이름을 공복 유산소 운동이 아니라 아침 유산소운동으로 바꿔야 하나 고민이다. 아무튼 이번 주 역시 '런데이'라는 앱과 함께 달리기를 진행했다. 저녁에 달릴 때는 [30분 달리기]를 했는데 10분 뛰고 3분 걷고 12분 뛰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한번 뛸 때 쉬지 않고 20분을 달리는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아침에는 거의 공복의 상태라 그런지 그 정도의 힘은 안 나고 인터벌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보통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3분 뛰고 2분을 걸었고, 전 날 많이 먹어서 에너지가 충분한 상태라면 5분 뛰고 1분 걷는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뛰다 보니 예전에는 저녁 컨디션이 훨씬 좋고 아침 컨디션이 저조하여 격차가 컸는데 이제는 얼추 비슷한 컨디션이 되었다. 오히려 아침에 달릴 때 더 달리기 페이스가 단축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달리기를 진행하면서 가장 중점으로 둔 것은 일정한 페이스의 유지였다. 예전에는 그날 컨디션에 따라 빨리 달리기도 하고 거의 걷는 듯이 달리기도 하였는데 이번 주는 욕심내지 않고 바른 자세에서 전방 30m 시선을 유지하며 뛰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그래서 예전처럼 사람들과 경쟁(?) 하려 들지 않고 마지막엔 힘이 빠져서 천천히 달리는 것이 아닌 끝까지 나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뛰려고 노력했다. 놀라운 점은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뛰는 게 더 힘들다는 점이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낸 나를 아주 칭찬해주고 싶다. 

     

     


     

    7주차 후기

     

    1) 아침 조깅이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점점 아침에 뛰는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처음 생각하면 아침에 1분 뛰는 것도 힘들었는데 요즘엔 5분, 7분 뛰는 게 아무렇지 않다. 오히려 그렇게 뛰지 않으면 몸이 무거워지고 찌뿌둥해있다는 게 몸으로 느껴지면서 더더욱 식단에도 신경을 쓰게 된다. 아침 공복에 그 정도로 뛸 수 있다는 것은 나아가 일상생활에서의 컨디션이 훨씬 좋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요즘엔 일어난 시간도 더 빨라져 뛰고 들어와 샤워까지 하기 하고 업무에 돌입해도 충분하다. 늘 말했지만 아침마다 예민하고 짜증이 솟아났던 예전에서 벗어나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 꼭 공복을 고수하지 않고 전 날 저녁까지 식단에 신경 쓴 날이라면 아침엔 뛰기 전에 에너지 보충을 해주었는데 그것도 좋아진 컨디션에 한몫을 한 것 같다. 앞으로 나의 체력과 건강을 위해서 좀 더 신경 써야겠다.

     

    2) 백번 강조에도 모자라지 않는 스트레칭의 중요성

    전에 [만병통치약! 달리기]라는 글을 쓰면서 사람들이 달리기에 대한 오해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무릎 부상이나 관절에 위험을 준다는 것이고 이는 달리기 때문이 아니라 잘못된 자세, 스트레칭의 부재 등으로 일어난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뛰기 전에 걷는 것으로만 워밍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걷는 것으로 충분히 아킬레스건이나 허벅지, 종아리, 허리가 풀어지는 것은 아니다. 요즘 뛰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곳은 허리와 발목이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아랫배에 힘을 주고 복부에 힘이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허리에도 힘이 들어가는데 허리 스트레칭을 하지 않는다면 금방 허리가 뻐근해지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뛰기 전에 허리와 발목, 그리고 다리의 뒷면까지 쫙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고 달리기를 한다. 사람들이 허벅지 앞면, 종아리 근육 푸는 것에만 집중하는데 뛰면서 점점 중요해지는 부위는 허리와 발목이다! 꼭 주의해서 스트레칭해주길 바란다.

     

    3) 나도 놀라운 나의 심폐지구력 향상

    1번과 일맥상통한 이야기이다. 공복 유산소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내가 일상에서 뛰거나 오를 때 컨디션도 함께 좋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물론 공원 한 바퀴뿐 아니라 요즘엔 우리 집까지 계단으로 오르는데 예전에 8층부터 숨이 차서 후회하기 시작했다면 요즘엔 12층까지는 거뜬하게 올라간다. 그래도 힘이 안 드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있다 보니 신체 기능을 올리는데도 시간이 걸리는 듯하다. 그러나 예전에 지하철까지 뛰어가는데 1분 만에 도착했다는 후기를 쓴 적 있다. 점점 일상에서 성장한 심폐지구력을 발휘하는 순간들이 많아진다. 그럴 때마다 별것도 아닌 것에서도 성취감이 들고 뿌듯한 기분도 든다. 

     

    4) 여름이 온다... 덥고 또 덥다

    앞서 말한 이야기처럼 예전엔 아침에 나설 때 날씨가 선선해서 긴팔, 긴바지를 입어도 충분했는데 이젠 아니다. 더운 것도 더운 것이지만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에 브라탑 입고 위에 얇은 겉옷을 걸친다 해도 돌아오면 모든 옷들이 다 젖어있다. 한 겹의 날씨가 도래한 것이다. 안 그래도 겉옷에 핸드폰을 넣고 뛰면 핸드폰 무게 때문인지 자세가 흐트러지고 불균형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참에 넣을 주머니도 없겠다, 힙색을 하나 장만했다. 가슴팍 가운데에 크로스로 매고 최대한 뛸 때 흐트러지지 않게 조절을 했다. 그리고 긴 바지 레깅스도 너무 더워졌다. 공원에 달리는 사람들을 보면 민소매에 짧은 반바지를 입고 뛰던데 나에겐 아직 그럴 용기가 없어서 바이크 레깅스에 쇼트 팬츠, 그리고 반팔 정도로 스스로와 타협했다. 이렇게 여름에 달리는 것은 처음인데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다!

    여름 필수 운동 템 : 모자, 짧은 레깅스, 힙색, 뿌리는 스프레이, 상의는 검은색으로...(땀쟁이 필수)

     


     

    예전엔 더워지면 헬스장 등록해서 러닝머신 뛰면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실내로 들어갈 생각을 하니까 좀 답답한 기분이 든다. 달리면서 맞는 바람, 푸른 나무, 호수 등을 보는 게 이젠 일상이 되었고 소소한 낙이 되어 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더워질 여름 러닝을 위한 준비를 잔뜩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부터 새로운 복장으로 열심히 뛰고, 훨씬 가벼운 옷차림으로 달리기 능력도 향상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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