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란일에도 체중이 증가하나요? 배란기 식욕과 몸무게

정말 이상한 날이다. 어제와 같은 식단과 운동을 했는데 몸무게가 무려 1kg가 증가한 것이다.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1kg 감량에도 몇 주씩 걸리는 내가 하루 만에 1kg가 쪘다고?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내가 물을 많이 마셨거나 짠 음식을 먹은 것도 아닌데 갑자기 이렇게 체중이 증가한 것에 놀라 설마? 하며 달력을 폈다. 바로 그날, 날짜 밑에 써져있는 세 글자 '배란일', 생리 때 체중이 증가한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사람이 다 알고 있지만 배란일에도 몸무게가 증가한다는 것은 익숙하지 않은 사실이다. 왜 배란일에도 체중이 증가하고 식욕이 폭발하게 되는 것일까?

 

우선 배란일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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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따라 생리주기는 21일~45일까지 다양해서 배란일도 다를 거라 생각하지만 생리주기에 관계없이
보통 다음 생리가 시작하는 날로 14일 전, 2주 전이 배란일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배란일을 알면 가임기(배란기)도 알 수 있는데 난자는 정자를 자궁 안에서 1-2일을 기다리고, 정자는 자궁 안에서 3-5일을 살아남는다. 그래서 배란이 된 시점을 기준으로 정자가 살 수 있는 기간인 최대 5일 전부터, 난자가 살아있는 기간인 2일 후 까지, 일주일 정도를 가임기라고 하는 것이다.

*건강 상식
배란이란 난소에서 성숙한 난자가 배출되는 현상을 말하며, 배란된 난자는 수란관을 통해 자궁 쪽으로 이동을 한다. 배란을 하게 되면 자궁내막이 두꺼워지면서 아기를 키울 준비를 한다. 배란된 난자는 자궁과 연결된 나팔관을 통해 기다리고 있다가 정자와 만나 수정을 하면 아기를 키울 두꺼워진 자궁내막으로 이동해서 착상을 하게 된다. 착상을 한다는 것은 곧 임신이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배란된 난자가 정자를 만나지 못하면 일반 질 분비물과 함께 배출되는데, 자궁내막은 배란 후 무조건 14일 동안 기다렸다가 점막과 함께 허물어지는데 그것이 바로 생리이다. 

 

그래서 배란일 증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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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란이라는 것은 난포가 작게는 18mm에서 크게는 2.5cm까지 커진 다음에 터져 나오는 것이다. 한쪽에서 꽤 큰 덩어리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복부의 통증, 출혈, 당김 등의 현상이 일어나고 배란기 이전에 기온이 살짝 떨어졌다가 다시 증가하는데, 체온이 달라짐에 따라 몸이 쳐지고 기운이 없는 등, 생리 전 증후군과 비슷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따라서 대표적인 배란일의 증상은

1) 하복부 통증, 선홍빛 혹은 갈색의 소량 출혈
배란 직전에 난포가 팽창하며 통증 유발 혹은 배란이 되면서 난포액이나 출혈에 의해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또한 하루나 이틀 정도 선홍빛 혹은 갈색의 출혈이 있을 수 있다. 만약 3달 이상 지속 시 산부인과의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2) 가슴이 커지면서 유방에 통증
많은 양의 여성호르몬이 분비되면서 호르몬의 영향으로 가슴이 커지며 뭉치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혹은 당기거나 찌르는 고통을 느낄 수 있다.

3) 점액질의 증가
계란 흰자, 맑은 끈적한 점액이 나온다. 배란은 임신을 위한 기본적인 과정인데 정자가 좁은 자궁경부를 쉽게 통과하기 위해 도와주는 것이 이 점액들이다. 

4) 성욕 증가
평소보다 배란기에 가까워질수록 성욕이 무려 4배가 증가한다. 이는 여성이 임신할 준비를 마친 배란기 때 관계를 자주 맺어야 임신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번식이 우리 몸의 본능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5) 감정 변화
우울하거나 예민해지고, 혹은 짜증이 잘 나는 등의 일시적인 감정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식욕 증가?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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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란을 하는 시기에는 자궁 내벽을 더 튼튼하게 가꾸기 위해 몸에서 많은 영양을 필요로 하게 된다.'에스트로겐'과 같은 여성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지면서 식욕이 증가한다. 따라서 임신에 대비해 최상의 상태를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에 좋은 영양섭취를 위한 식욕이 증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과식을 하게 되면 지방이 늘어나 체중이 늘게 되니 과한 식사는 금물이다.

 

체중 증가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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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란일 때 몸무게가 늘어나는 이유는 몸에서 황체호르몬 분비량을 늘리기 때문인데, 이는 지금 내 몸이 임신에 적합해지도록 앞서 말한 식욕과 동일하게 영양분과 수분을 몸속에 끌어 모으기 때문이다. 이 황체호르몬은 생리 때도 많이 들어본 '프로게스테론'을 말하는데, 이 호르몬은 우리 몸의 수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여 체내 수분 함유량이 늘어나 체중이 증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자연스러운 몸무게가 증가 현상이며 사람마다 다르지만 1~2kg 정도의 증가폭을 보인다.

 

그렇다고 다이어트, 쉽게 포기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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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당장의 체중계 위의 숫자에 일희일비할 수 있다. 난 저번과 똑같은 식사와 운동을 했는데 몸무게가 왜 늘지? 사실 몸무게가 증량하는 원인은 너무나 다양하다. 수분, 붓기, 호르몬 등 이렇게 생리도 아닌 배란일까지 몸무게가 느니 말이다. 그러니 누누이 말했지만 절대 몸무게 숫자로 나의 다이어트 성패를 결정짓지 말고 나만의 컨디션과 페이스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배란기일수록 극단적으로 식단을 바꾼다거나, 무리하게 운동을 해서는 안된다. 터지는 식욕을 참았다가는 언젠가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고 무리한 운동으로 몸 컨디션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배란일에 식욕이 터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고, 우리 몸의 생존 본능 중 하나이다. 이럴 때 먹고 싶은 음식을 적당히 먹어주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 먼저 멘털을 부여잡고, 몸과 정신이 건강한 다이어트를 지속시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