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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복 유산소 운동 3주차 후기
    다이어터의 삶 2021. 5. 16. 02:26

     

     

    어느새 작심삼일을 넘어 작심 삼주가 되지 않기 위한 공복 유산소 운동의 3주 차가 마무리되어간다.
    사실 본래의 계획은 단기간에 바짝해서 체중감량을 하기 위함이었으나 현재 나의 상태를 보니 단기간은 무리이고
    적어도 3개월은 실천해볼 생각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침마다 뛰는 나 자신을 보니 내가 적어놨던 공복 유산소 장점과 단점 중 장점만 나에게 남아있는것 같았다. 단순히 건강을 떠나서 내가 일찍 일어나 시간을 알차게 보낸다는 것,
    그것이 언제나 시간에 끌려다녔던 내가 시간을 능동적으로 쓰기 시작했고 하루를 허투루 소비하지 않게 도와주었다.
    이번 3주차부터는 1,2주 차와 다르게 억지로 눈을 떠서 간다기보다 운동할 시간이 되면 눈이 떠졌고 나도 모르게 귀찮다는 생각보다다가야지!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했다. 그 이유는 아까 말한 것과 마찬가지, 나에게 단점보다 장점이 몸소 와 닿았기 때문.

     


    이번 주 방법

     

    공북 유산소 운동 2주 차와 거의 동일하다. 주말에도 일을 하기 때문에 월요일이 체력적으로 가장 무리가 된다.
    월요일은 저녁에 공복 유산소를 하고 재택근무를 하는 평일에는 아침 공복 유산소, 그리고 회사에 간 날은 운동을 하지 않았다.
    저번 주와 다른 점이 있다면 수요일과 금요일에 폭식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요일 폭식한 다음 날, 목요일에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공복 유산소 운동을 진행했고 금요일과 토요일에 몸무게를 쟀을 때 체중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이게 공복 유산소 운동의 힘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무엇보다 폭식한 다음날에는 몸에 에너지가 축적된 탓인지 훨씬 운동이 잘되는 재미도 있었다.(그렇다고 폭식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다이어트의 최대의 적은 폭식이자 누구나 최소 한 번은 겪는 고비이다. 그러나 나에겐 내일 공복 유산소를 더 열심히 하면 되지, 운동도 잘되고 좋지 하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함께 더 이상 많이 먹는다고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것도 좋은 효과인 것 같다.



    후기

     

    1) 인바디 결과

    금요일에 정말 오랜만에 인바디를 검사했다. 작년 12월부터 운동을 그만두고 잠시 확 찐자가 되었다가 이렇게 공복 유산소 운동을 시작한 것인데 눈바디로도 체중이 빠진듯했고 무엇보다 몸무게의 숫자가 줄어들어 한 번 인바디를 재볼까?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인바디를 재는 게 두려운 부분도 있었다. 공복 유산소 운동의 단점 중 하나는 근손실이 일어나고 장기간 진행할 경우 몸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인데 겨우 3주 차지만 실제 근력운동을 안 한지는 오래되었고 식단과 공복 유산소, 그리고 저녁에 가끔 진행하는 홈트레이닝이 전부라 근육이 줄어들어 오히려 체지방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정말 기쁘게도 한창 운동했을 때 골격근량은 유지되었고 체지방률이 2%가 줄어들었다. 항상 나의 종합적인 인바디에서는 체지방을 2킬로 감량하고 근육을 2키로 정도 늘려라 이런 식으로 나와있었는데 이번에는 체지방량은 줄일 게 없고 근육량만 늘리라는 결과가 나와 아주 기분이 좋았다. 실제로 이 정도 공복 유산소 운동은 근손실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오히려 체지방을 감소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짓게 되었다. 오랜만에 잰 인바디 결과가 꽤 긍정적으로 나오니 한번 한 달은 더 해보고, 그때는 저번에 잰 인바디, 이번에 잰 것, 그리고 다음 달에 잰 것 3가지를 비교해보는 글을 올릴 생각이다.

     

    2) 나의 생활습관의 형성

    1,2주 차 공복 유산소 운동 때는 사실 정말 눈뜨는 게 싫었고 가기 싫었지만, 막상 나오면 기분 좋은? 그래서 한 번 해보지라는 마음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이번 3주 차에 들어서면서 그런 마음이 들기 도전에 나는 이미 옷을 입고 있고 그리고 가족들도 눈곱도 안 뗀 체 운동하러 나가는 내 모습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항상 비슷한 시간에 나가서 운동을 하지만 나갈 때마다 늘 기분이 좋았고 특히 마무리 스트레칭을 하고 업무에 돌입했을 때의 텐션이 안 했을 때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재택근무를 할 때마 꼭 아침에 운동을 해야 기분도 기분이지만 업무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렇게 단점보다는 장점이 와 닿으니 어쩌면 운동을 하는 게 즐겁고 이제 내 일상의 일부분이 될 차례(아직 되지는 않았지만)에 한 발자국 다가갔다는 생각이 든다. 올빼미형 인간이었던 내가 이렇게 아침형 인간이 된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고, 다시 한번 느끼지만 불편한 습관이더라도 내가 좋아하고 거기서 희열을 느낀다면 편해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3) 자존감의 상승

    어쩌면 2번의 연장선일 수 있다. 나는 사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짤 중 가장 통쾌했던 짤이 있는데 그 내용은 '아침형 인간이 저녁형 인간과 다른 점은 오로지 더 우쭐댄다는 것이다!'라며 아침형인간이 가지는 자부심에 대해 일침을 날리는 것이었다. 그것을 보면서 그래 사람마다 사이클이 다른데, 꼭 내가 아침형인간이 되야할 이유도 필요도 없잖아?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공복유산소운동을 진행하면서 강제 아침형인간이 되어야했는데, 이제서야 왜 아침형인간이 그렇게 우쭐거렸는지 이해가 된다.

    아침형 인간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을 나가 컨트롤한다는 것이다. (이건 굉장히 주관적인 나의 견해이다) 예전에는 출근시간에 맞춰서 일어나고, 퇴근하면 피곤해서 눕고 이런 생활의 연속이었다. 쳇바퀴같은 나의 삶에 시간은 단지 그저 흘러가는 것이고, 그 속에서 아니 벌써 0월이란말이야? 시간빠르다 라는 말을 주절거리곤했다. 하지만 이젠 단지 아침에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다는 이유로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서 살기 시작했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아침에 그렇게 운동을 하고 일을 하면 일도 잘되고, 또 한가한 시간엔 단순히 누워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생산적인 무언가를 하고싶다는 에너지가 넘치게 되었다.(난 원래 정말 그런사람이 아니다) 그것은 나아가 내 자신이 나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 시간을 헛되이 흘러가지 않게 열심히 살아가는 내 모습이 대견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이게 나르시시스트의 초기 증상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을 나가는 내가 자랑스럽다. 그래서 그런 나 자신을 잃고 싶지 않아 앞으로 더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4) 아직은 오직 장점뿐

    앞서 말했다시피, 아직 3주 차다. 그러나 나에겐 단점보단 장점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내일도 달릴 것이며, 현재 어머니 환갑여행으로 제주도에 있지만 제주도에서도 내가 달릴 수 있는 힘이 있는 한 아침공복 유산소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항상 지치지 않는 내가 되기를, 4주차까지 마무리해서 꼭 공복유산소운동 한 달 후기를 쓰고 싶다.



     

    오늘은 가족여행 중이라 더 정성껏 쓰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그러나 지금 여행 중에도 열심히 공복 유산소 운동을 진행하여 여행 후에도 후기를 쓸 예정이다. 여행 중엔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많이 걷고! 많이 움직이고 가 내 모토이다! 다음 주도 꼭 성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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