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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복 유산소 운동 2주차 후기
    다이어터의 삶 2021. 5. 9. 10:35

    고비의 2주 차였다. 예상치 못한 복병이 생겨 여러 고비를 넘겼다. 그래도 이런 악조건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주 4일을 채운 나 자신이 아주 대견했다. (뿌듯) 중간에 조깅을 하고 집에 오니 생리가 시작되어있었고 비를 맞으며 걸은 적도, 그리고 특히 토요일 아침에 꼭 나가야지 했는데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가 500이 넘어가는 유(더티) 산소 운동을 할뻔했다. 그래도 힘든 날엔 굳이 아침이 아니더라도 밤에, 밖이 아니더라도 안에서, 생리가 힘들다면 조금 쉬어주며 나 자신이 강박 속에서 운동하지 않도록 유연하게  대처한 게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된 거 같다. 다다음주는 제주도로 5박 6일 어머니 환갑여행을 떠난다. 공복 유산소 운동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지만 그래도 다음 주엔 더 힘내서 할 예정이다. (생리도 끝났겠다! 5일 동안 열심히 달리기!)

     

    이번 주 방법

    이번 주엔 주 5일 운동을 하려고 했으나 수요일 생리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월요일,화요일부터 몸이 붓기 시작하더니 수요일은 아침까지 기분이 안 좋았다. 월요일은 아침에 도저히 눈을 못 뜨겠어서 월요일 저녁에 운동을 시작했고, 화요일엔 홈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이때 한 홈트레이닝으로 온몸에 알이 배겼는데, 그걸 풀어주기 위해서 수요일(쉬는 날)엔 평소보다 천천히 집을 나섰다. 수요일 아침에 공복 유산소를 진행했지만 '왜 이렇게 기분이 우울하지'해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저녁에 한번 더 운동을 나갔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에 생리가 터진 것을 알게 되었고 목요일엔 하루 쉬어주었다. 그리고 금요일은 출근+약속으로 패스, 생리 4일 차 토요일부터 다시 본래의 루틴대로 돌아오려 했으나, 황사의 공격으로 집에서 홈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오늘 일요일, 오랜만에 아침 공복 유산소 운동을 하고 돌아와 후기를 쓴다.
    야외운동 : 1주 차와 같은 코스
    실내 운동 : 스트레칭(20분) + 전신 유산소(30분) + 복부운동(10분) + 스쾃(9분)



    후기

     

    1) 오랜만에 하는 홈트레이닝, 조심하자.

    화요일엔 홈트레이닝을 진행했다.(무슨 홈트를 했는지 다른 편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공복으로 조깅하는 유산소 운동을 하다 오랜만에 쓰는 근육을 사용하니 온몸에 알이 배겼다. 뛸 때 쓰는 근육과 확실히 한 군데 집중하면서 쓰는 근육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공복 유산소는 전신으로 한다면 스쾃는 가만히 서있어 엉덩이와 허벅지, 자세에 집중하며 운동을 하기 때문에 허벅지 뒤쪽, 안쪽에 알이 단단히 배겼다. 화요일 배긴 알이 토요일 아침 홈트레이닝할 때까지 지속되었다. 느낀 점은 공복 유산소만 할 것이 아니라 저녁에는 가끔 홈트레이닝을 병행하며 안 쓰던 근육도 사용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생리 전날 해서 그런지 몸에 무리가 간 것 같았다. 땀을 흠뻑 흘리고 수요일 아침에 몸무게를 잰 결과 52.9kg라는 너무나 반가운 숫자를 보았는데 생리가 시작하고 나서 바로 54.5kg가 되었다. (물론 내가 생리 시작했다고 좀 먹기도 했다.) 이번 주는 공복 유산소 운동으로 체중감량의 효과는 보지 못했지만, 다음 주엔 다서 52라는 숫자를 꼭 보고 싶다.

     

    2) 황사, 우천 시 대비, 홈트 준비

    사실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달리려 했다. 눈이 와도 맞으면서 걸으려 했다. 하지만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는 다르다. 미세먼지 매우 나쁨,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을 보니, 유산소 운동을 할 때 숨을 헉헉 거리며 들이는 많은 산소에 저 중금속들이 내 몸에 쌓인다니 도저히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심지어 이날은 미세먼지가 정말 심해서 바로 앞 아파트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그렇기에 굳이 이 날씨에 나가는 것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생각해보았다. 그래서 오랜만에 홈트레이닝을 진행했고 앞으로 아침 공복 유산소 운동을 밖에서 하기 힘들 때 내가 예전에 했던 영상들을 참고해서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놀랍게도 실내 운동이 실외보다 더 하기 싫다. 그래서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운동을 시작했다. 오랜만에 진행해도 땀은 많이 났고 확실히 조깅과는 다르게 힘들었다. 근육이 움찔움찔하는 게 느껴지는 느낌? 사실 홈트레이닝하면서 큰 감량효과는 보지 못했는데 안 쓰는 근육을 사용해준다는 느낌으로 간간히 병행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유산소 운동 중독 현상

    내가 이런 중독을 겪게 될 줄 몰랐는데, (겨우 2주 차이지만) 하루라도 안 나가면 몸이 근질거리는 것 같았다. 사실 아침에 나갈 때는 나가야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나간다. 사실 나가면서도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거지 싶다가, 막상 나가면 기분이 정말 좋다. 이 기분이 정말 좋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한 번은 느껴봤으면 좋겠다. 물론 모든 사람이 아침에 기분 좋기가 힘들겠지만 나는 특히나 아침마다 기분이 다운되어 좀비 상태인 데다가 예민해지는데 이 아침 공복 유산소를 하고 나서 예민함, 우울함이 사라졌다. 무엇보다 삶이 활기차지고 밝아졌다. 그래서 아침에 이제 나가지 않으면 약간의 우울함과 무기력함이 동반되어버리는 알 수 없는 부작용이 생겨버렸다. 요 근래는 비도 오고, 우중충하고, 황사도 왔지만 날씨가 좋아지면 기분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4) 다음 주는 월, 화, 목, 토 달릴 거라는 결심

    3번의 연속이자 다다음주를 대비한 결심이다. 일단 이 성취감, 그리고 나르시시즘..? 이 너무 좋다. 나 자신이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이고,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고, 멋있는 사람인 거 같은 자아도취에 심각하게 빠지진 않았지만 다행히도 이 성취감으로 계속 운동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남들이 칭찬해주지 않아도 그저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자존감이 올라가는 느낌도 들었다. 이 때문에 다음 주도 열심히 달리고 싶고 무엇보다 앞서 말했지만 다다음주엔 가족들과 어머니 환갑여행을 간다. 가서 엄청 먹기도 하고, 혹시나 잡고 있던 고삐를 놓을 수 있으니 다음 주엔 열심히 달려 이 습관이 무너지지 않도록 단단하게 만들고 싶다. 물론 제주도 가서도 제주도에서 달렸던 후기를 꼭 쓸 것이다. 그때는 사진도 많이 올리고 일상과 다른 풍경의 모습들을 보고 기록하고 싶다. 

     

    쓰다 보니 일기처럼 일주일을 늘어놓고 정리를 했는데, 이 또한 겨우 2주 차지만 이 글을 쓰며 정리하는 것도 다시 되새김하게 되고 결심하게 되는 좋은 계기인 것 같다. 읽어봐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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