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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어트와 함께 산다는 것
    다이어터의 삶 2021. 4. 26. 19:41

    내 나이 서른, 원하는 몸무게가 되어있을 줄 알았다.

    오늘도 내 너튜브 메인을 점령한 다이어트 콘텐츠를 쭉 살펴본다.

    알고리즘 덕에 모르는 다이어트가 없을 정도로 다이어트 척척박사가 되어버린 나는 유지어터도 아닌 아직도 다이어터란 사실이 처참하다.

    어느덧 나이가 서른이 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요즘 말하는 바로 그 90년대생이야! 이러면서 트렌드 한 척해보지만

    아무리 용써도 빠지지 않는 내 몸무게 숫자를 바라보면 이제야 30대의 신진대사임을 실감한다.

    이론으론 이미 48kg이던가, 그래서 원하는 몸무게 (소박하게 51kg^^)를 다짐하며 새로운 나를 위한 규칙을 정해 본다.

     

     

     

    눈물을 머금고 삭제하는 내 모습.png

    #01. 먹방 유튜버 삭제

    tv에서 가수 비가 입 짧은 해님의 짜파구리 먹방을 틀어놓고 파김치를 외치며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운동을 하면서 먹방을 본다는 것, 이게 진정한 21세기 고문방법이 아닌가 싶다.

    다이어터인 나 역시 구독 목록에 수많은 먹방 유투버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이들로 하여금 대리만족을 하는 경험을 했다.

    그러나 대리만족은 잠시. 없던 치팅데이도 만들어 그 날엔 내가 가장 먹고 싶었던 유투버의 먹방 콘텐츠를 그대로 따라 하는 자신을 보며

    이게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전 시도해보지도 않았던 엽기떡볶이에 교촌치킨을 시키는가 하며, 뿌링클엔 치킨+사이드 메뉴지! 하면서 여러 개를 한 번에 시키는 이름만 다이어 터지 뼛속까지 먹방 꿈나무인 나였다.

    먹방은 중독 같아서 하염없이 보게 되는데 이것을 끊어내는 게 가장 최우선이다. 내 너튜브 곳곳에 포진되어있는 먹방 콘텐츠를 '추천하지 않음'을 하나씩 눌러본다. 그 버튼을 누르는 순간에도 오 맛있겠다고 생각하는 나를 보며 아직도 정신을 덜 차렸구나 싶지만

    그렇게 내 피드에는 먹방 콘텐츠 대신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감량에 성공했다는 그런 콘텐츠로 가득 채운다.

    그러면 자연스레 다이어트 의지가 더 타오르겠지! 먹방 콘텐츠들아! 나중에 보자!

     

     

    이 와중에 임플란트로 저 과일밖에 못먹는거 실화.png

    #02. 과자 대신 과일

    밥보다 빵, 빵보다 편의점. 사실 그렇게 해서 살은 빠지긴 빠졌다. 2016,2017년은 나에게 굉장히 바쁜 해였는데

    오죽하면 그 2년 동안은 하루 종일 먹은 게 젤리 한 봉지 커피 한 잔 이 정도였다. 그 당시엔 식욕보단 수면욕이 내 온몸을 지배해서

    밥 먹을 시간에 차라리 잔다!라는 마인드였고 그 마인드는 2017년 이후에도 잠에 대한 집착을 하게 되었다.

    그때 빠진 살은 운동을 하지 않고서 찍을 수 있는 최저 몸무게였는데 (그래 봤자 53kg..ㅎ) 

    그렇게 빠지고 나서 내가 들었던 말은 "얼굴이 왜 이러냐" "많이 상했다"라는 걱정뿐.. 최저 몸무게에 대한 관심은 아웃 오브 안중이었다.

    사실 그땐 다이어트를 하려고 해서 뺀 게 아니라 이해한다. 나도 거울을 봤을 때 광대뼈 밑에 깊게 그늘진 내 모습이 너무 싫었다.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잘 먹고, 내가 좋아하는 과자, 젤리, 아이스크림을 끊어내고! 자연의 맛인 과일로 채울 것이다.

    과일도 다이어트 식품으론 적절하진 않으나! 그래도 당 당기는 날에 과자보단 과일이 낫겠지. 이번엔 상한 얼굴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테다.

     

     

    드립 미안해요.png

     

    #03. 초반엔 식이로, 1차 목표 달성 후 운동으로 유지

    나같이 오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하는 말이 있다.

    먹고 싶은걸 다 먹으면서 운동을 하는 것은 온몸으로 소나기를 흠뻑 맞고 헤어드라이기로 말리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내 몸무게 숫자를 줄이고 싶으면 식이조절을 하고 거울에 있는 내 몸매를 바꾸고 싶으면 운동이라는 말도 있다.

    참 다이어트에 관해선 여러 명언들이 많다. 아무튼 핵심은 식이가 다이어트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무조건 저칼로리가 아닌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는 음식을 점심, 저녁으로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요 근래 우리 집 근처에 샐러드 가게에서 탄 단지 샐러드를 점심으로 먹고 저녁엔 일반식이지만 절반만 먹거나

    배가 그리 고프지 않으면 (요즘 재택근무 중이라 배가 쉽게 고프지 않다) 요구르트+과일 이렇게 대체하려고 한다.

    그리고 목표 체중 1차에 도달하면 (53kg) 그때부턴 코어 근력운동을 하며 체력 다지기에 돌입할 것이다.

     

    *내가 운동을 안 했던 것은 아니다. 난 작년 2020년 2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 요가와 필라테스를 병행했다.

    심지어 2019년 12월-2월은 헬스까지 다녔다. 그러나 그로 인해 얻은 것은 탄탄한 몸이었을 뿐.......(이하 생략)

     

     

    설정샷^^.png

     

    #04. 내가 머무는 곳은 정리정돈

    식이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폭식이다. 특히 나는..^^

    나의 특징은 한 음식을 오래 먹지 못한다. 세입만 먹어도 모든 음식이 물려버린다. 오죽하면 한 끼에 16만 원 하는 오마카세 집에서 초밥 세 점을 먹고 물려서 못 먹겠다고 선언한.. 내 인생역사상 가장 후회하는 일을 해버린 적도 있다.

    tmi는 이만 접고, 나의 폭식증 특징은 정말 다양한 음식을 조금조금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한번 참지 못하고 먹기 시작하면 뇌의 회로의 한 퓨즈가 퓩 끊기는 거처럼 이성을 잃고 먹어버리는데

    이성이 사라지고 오로지 식탐과 식욕만이 존재하는 한 마리의 짐승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 본 유튜브에선 이런 폭식을 할 때 특징이 주변이 어수선하다는 굉장히 색다른 관점의 이야기를 했다.

    내 주변에 정돈되어있고 깨끗하면 나의 욕구를 제어하기 훨씬 쉽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부터 일어나서 침대를 정리하고

    화장대를 정리하고 책상을 정리했다. 그랬더니 아직 식욕은 모르겠지만 훨씬 정신이 정갈해진 느낌이 든다.

    식탐이 자꾸 생길 때는 내 주변을 정리 정돈하고 나서 다시 생각을 해볼 것이다.

     

     

     

    #05. 제한하지 않는다. 금지를 금지한다.

    03번과 사뭇 다른 느낌일 수 있으나 사람이 평생 저렇게 샐러드 먹고 요구르트 먹으면서 살 순 없다. 그렇게 해서 빼면 일반식 먹으면 필히 요요가 오고 만다. 약속이 잡혔다던가, 여행을 간다던가, 샐러드가 질렸다거나, 그냥 먹고 싶은 음식이 생겼다거나 그런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그럴 때 이제껏 나의 다이어트 방식에서는 많이 참았다. 먹고 싶어도 참고, 내일 아침에 먹어야지 하고 참고, 다음에 먹지 뭐, 하고 참았는데

    결국 이런 참고 참음이 터져 한 마리의 짐승을 탄생시켰다. 그래서 이번에 체중감량을 할 때는 '먹고 싶은 건 먹는다'가 우선이다.

    대신 조금! 대신 배부르지 않게! 대신 몇 개 정도만! 이렇게 생각을 하면 억눌려온 식욕도 풀 수 있어 폭식을 방지해준다.

    나이가 나이인만큼 (사실 서른이면 젊은 나이ㅎ) 나 자신을 혹사시키는 다이어트는 하지 않고 때로 먹고 싶은 건 적당히 먹으며

    나 자신을 달래주는 다이어틀 할 것이다!

     

    -현재 식이 + 운동을 함께 하고 있는데 운동은 공복 유산소(30분 이상) 중, 다음엔 운동에 대한 이야기도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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