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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케이크에비뉴(Cake Ave)에서 엄마 환갑 기념 수제 제작 케이크 후기먹보의 삶 2021. 5. 28. 10:44
2021년 5월 14일을 앞두고 언니와 나는 비상이 걸렸다.
어머니 환갑을 맞아 예정되어있던 샤*가방을 구하기에 너무나 험난한 과정을 겪어야 한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유튜브에 실물 구매 후기 등을 찾아보았는데 평일 오전에 반차를 내던가, 연차를 내서 가야 했지만 언니와 나는 그럴만한 사정이 못되었다. 그러다 언니의 회심의 한마디 "우린 글렀다, 샤넬 케이크로 가자!"
가방은 못 구해도 샤넬 케이크는 제작해드리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그 조차도 촉박한 마음이 들었다. 인스타그램, 블로그에 샤넬 케이크를 검색해 각종 샤넬 케이크를 살펴보았고 마음에 드는 곳을 몇 곳 선정하였다. 내가 찾은 곳 중 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곳이었는데 이곳이 바로 케이크에비뉴(cake ave)이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 cake_ave
카카오톡 아이디 / badartist이 아이디를 인스타에 검색하면 정말 고퀄리티의 고객 맞춤 수제 케이크를 볼 수 있다. 생각지 못한 퀄리티에 과연 5일을 남긴 시점에서 만들어주실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그러나 바로 이 순간이 가장 빠를 때! 인스타그램에 있는 카카오 아이디를 검색해 문의했다.
주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답장이 금방 왔다. 그리고 연락을 주고받았을 때 굉장히 친절한 분이라는 게 느껴졌다. 카카오톡으로 내가 인스타그램에서 보았던 케이크 사진을 보내드리며 14일까지 가능하냐고 여쭈었더니 흔쾌히 가능하다고 해주셨다. 실제로 14일 저녁에 픽업을 한다하다가, 내가 회사일로 못 갈 거 같아 14일 점심으로 바꿨는데도 괜찮다 해주셔서 정말 다행이고 감사했다.
케이크와 장식 모두 먹을 수 있는 식용이며 케이크 시트와 크림을 고를 수 있다.
케이크 시트 / 바닐라 시트, 초코 시트
크림 / 바닐라, 딸기, 자몽, 블랙베리, 바나나, 코코넛, 샴페인, 초코, 민트 초코, 모카 크림 중 1
이 고퀄리티의 케이크를 먹을 수 까지 있다니, 다른 곳은 식용이 아닌 곳도 있다 해서 걱정했는데 이곳은 다 먹을 수 있었다. 케이크 시트, 크림 말고도 그 앞에 문구 및 픽업 시간을 적어서 보내주면 그때까지 완성해주신다고 하셨다. 우리는 14일 오후 3시에 픽업을 예약했고 바닐라 시트, 모카 크림을 선택했다.(사실 이 조합이 조금 느끼하다, 상큼한 크림을 선택해도 좋을 듯하다)
위치 /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 27길 27 (방배역과 가깝다)
전화번호 / 0507-1317-4865
그리고 오후에 동생이 픽업을 했고 크기는 정말 생각보다 컸다. 그래서 그런지 더 기대가 되었다. 동생은 케이크 전문 가게를 생각했는데 공방 같은 느낌이라 의외라 했다. 그리고 사장님께서 정말 친절하신 분이라고 하셨다. 카톡에서 주고받았던 모습과 실제 모습이 같으실 것 같았다. 동생은 방배역부터 일산까지 운반하는 중요한 임무를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다.사장님께서 찍으신 사진들이다. 장미꽃에 진주 목걸이에 신경 써주신 게 느껴졌다. 이 샤넬 케이크가 인기가 많은 디자인인듯했다. (인스타그램에 다양한 케이크가 있고 디자인을 주면 제작해서 만들어주시는 듯하다)
대망의 엄마 생신, 저녁을 먹고 들어가 준비한 케이크를 드렸더니 엄마, 아빠 두 분 다 놀라셨다. 무엇보다 정말 가죽의 질감, 진주 목걸이의 퀄리티가 진짜 같아서 진짜 가방, 진주 목걸이인 줄 아셨던 것이다. 케이크를 보고 우리가 "케이크야~" 이러니 "어머 그러니!" 하고 진주 목걸이는 진짜겠지 하시며 눌러보니 그 또한 케이크였다. 그때부터 약간 민망했지만 준비한 수표를 드리며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원래 사진으로 보면 진짜 같아도 실제로 보면 케이크인 티 가나기 마련인데 이 케이크는 실제로 봐도 진짜 같다. 어떻게 이렇게 섬세하고 실제같이 작업하셨는지 정말 신의 손이시다.
케이크를 자르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다. 마치 하나의 작품 같아서 도저히 먹을 수 없다는 엄마의 생각이었다. 우리도 마찬가지였지만 이 케이크가 식용이기 때문에 그냥 두면 혹여나 썩지 않을까 싶었다. 차라리 우리 입속으로 넣는 게 아름다운 마무리일 듯싶어 두 눈 질끈 감고 잘랐다. 먹어보니 부드러운 바닐라 시트에 설탕이 콕콕 박힌듯한 느낌의 모카 크림이라 달고 맛있었다. 한 입, 두 입 먹으며 케이크가 사라지는 것이 아까웠지만 대신 이 전에 사진을 많이 찍으며 그 모습을 남겨놓았다. 자르기 전에 사진 100장 정도 찍는 건 필수이다.
엄마가 프사로 해놓을 만큼 케이크를 마음에 들어하셨고 우리 가족에게 즐거운 추억을 준 케이크 에비뉴 사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가격은 댓글로 문의를 주면 답글 드리겠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을 쭉 보면 이 샤넬 케이크 말고도 다양한 고퀄리티의 케이크가 있으니 행사가 있을 때 이벤트로 해주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가격이 좀 있는 편이라 이벤트 때 가능) 나도 받아보고 싶다.
내돈내산 후기입니다^^'먹보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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