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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집/일산] 일산의 대표 평양냉면, 대동관
    먹보의 삶 2021. 5. 27. 10:20

    우리 엄마의 원픽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래옥, 그리고 다음이 일산의 대동관이다. 사실 난 일산에 10년 넘게 거주 중인데 고양시에 산 것만 해도 어느새 13년이 되어간다. 우리 집 코앞에 대동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문한지는 얼마 안 되었는데 예전부터 아는 사람은 아는, 일산의 유명한 평양냉면 집중 하나라 고한다. 우리 엄마는 예전부터 평양냉면 마니아라 일산에 살지 않았을 때 (그땐 고양시 행신동 거주) 여기를 방문했고 일산의 3대 평양냉면집이 있는데 그중 하나라 고한다. (나머지는 윤선희의 평양냉면 양각도, 을밀대) 최근에는 생활의 달인에도 나왔다고 하고 엄마가 먹고 싶다고 해서 오랜만에 대동관에 방문했다. 

    위치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로 1199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30
    주차 / 건물 뒤편으로 가서 주차해야합니다.

    대동관의 위치는 3호선 마두역에서 내린 후 4번 출구에서 3분 정도 걸으면 나온다. 2층에 위치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주차가 어려울 수 있는데 건물 뒤에 주차안내원이 계시고 건물 지하와 1층에 주차할 수 있다.

     

    처음 이 곳에 방문했을 때 사람이 많았던 기억에 웨이팅 하는 거 아닌가 했는데, 이 날은 방송까지 나왔는데 생각보다 한적한 풍경에 살짝 놀랐다. 들어갈 땐 QR체크인이나 안심콜로 전화를 걸어 입장했다. 평양냉면이 역시 마니아 음식이라 그런가, 생가지 못한 빈자리가 있어 의외였지만 그래도 곳곳에 사람들이 들어와 평양냉면을 먹고 있었다.

     

    우리는 접시만두와 냉면, 그리고 비빔면과 제육을 시켰다. 보면 접시만두는 만두 반개(3개)를 시킬 수 있으니 둘이 온다면 만두 반개를 시키는 것이 좋을듯하다.

     

    저기에 나와있는 간장과 새우젓은 제육을 시켰을 때 나오는 반찬인듯하다. 김치가 아주 맛있어서 리필했다. 사진에 나오지 않았지만 면수도 제일 처음 나오는데 추운 날에 속을 따뜻하게 달래주기 좋았다.

     

    첫 번째로 접시만두가 먼저 나왔다. 이 접시만두는 평안도식 만두라고 하는데 두부, 숙주나물, 돼지고기, 쇠고기를 다져 속이 가득 채워져 있다. 먹었을 때 숙주 때문인지 아삭한 식감을 맛볼 수 있고 맛은 담백했다. 처음 봤을 때 만두피가 두꺼운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입에 넣으니 쫄깃하고 내용물과 잘 어우러졌다. 두 개만 먹어도 든든해서 평양냉면을 먹기 전 속을 적당히 채우기 딱 좋았다. 우리 외할머니가 이런 평안도식 음식을 잘하셨는데 외할머니가 생각나는 맛이었다.

     

    다음은 제육이다. 제육은 우리가 생각하는 제육의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보쌈과 편육 사이의 그 무언가 같은 느낌. 사실 제육이 맛있다고 하긴 어렵다. 전체적으로 간이 센 것에 익숙해진 사람들이라면 평양냉면은 평양냉면이기에 눈감아 줄 수 있다. 아주 주관적으로 제육의 심심하고 간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無맛에 고기 부분의 퍽퍽해 식감이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음식은 아니었다. 다른 후기들을 보니 불고기가 맛있다고 하는데 다음엔 제육 말고 불고기를 시켜보고 싶다.

     

    다음은 대동관의 주인공 평양냉면이다. 메밀을 직접 갈아 넣어 만든 면과 각종 고기(양지, 차돌 등)를 3시간 정도 끓여 만든 담백하고 맑은 육수가 특징이다. 역시 이곳은 평양냉면 맛집이다. 개인적으로 대동관의 평양냉면에는 아무것도 안 넣은 게 더 낫다. 고기육수인데도 오이를 넣어서인지 상큼한 맛도 나고 먹을 때는 '음 심심하네' 이러면서 먹는데 돌아서면 생각나는 정말 독특한 매력을 가졌다. 양도 많아 배가 부르고 한 입, 두 입, 먹을수록 구수하고 입맛을 당기는 마성의 매력의 냉면이다.

     

    아빠와 남동생은 아직 평양냉면의 매력에 빠지지 않았기 때문에 비빔냉면을 시켰다. 새빨간 양념 때문에 평양냉면과 달리 간이 셀 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그리 강하지 않고 그렇다고 심심하지 않은, 일행 중 누군가가 평양냉면 맛을 잘 모르겠다 하면 이 비빔면을 추천한다. 

     

    대동관의 평양냉면을 먹으면 왜 평양냉면 마니아들이 생겼는지 납득이 된다. 누가 평양냉면은 세 번을 먹어야 진가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여기서 한 번만 먹어도 그 진가를 알 것 같다. 면에 메밀이 들어가 단단하지만 부드럽고, 육수는 깔끔하여도 담백하다. 마성의 매력을 가진 대동관 평양냉면! 일산에 들릴 일이 있는 평양냉면 마니아라면 대동관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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