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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5일차] 금오름- 중앙식당 - 제주곶자왈도립공원 - 인스밀 - 고집돌우럭 후기
    유체이탈의 삶, 가까이 2021. 5. 25. 11:13

    이 날 아침은 참 맑았다. 햇빛도 강해서 금오름을 오를 때는 온 가족이 다 살이 탔다.(선크림을 발랐음에도) 오늘의 코스는 기대를 안 했는데 생각보다 멋있었고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던 정말 모든 곳이 다 그랬다. 우선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 좋은 곳은 (잘 걸으신다면) 금오름을 추천하고 함께 밥 먹기에 고집돌우럭을 추천한다. 메뉴도 정갈하고 깔끔하고 푸짐하다. 그리고 대가족이 가기엔 역시나 인스타그램 감성의 카페들은 무리가 있었다. 인스밀같이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카페들은 친구나 연인끼리 가는 것을 추천한다.

     

    5일 차 여정
    금오름 - 중앙식당 - 제주곶자왈도립공원 - 인스밀(카페) - 고집돌우럭



    정보 1)  금오름 (금악오름)

    위치 / 제주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산 1-1
    영업시간 / every time (그러나 노을이 그렇게 예쁘다니 노을 질 때 한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왕복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주차공간 / 공용주차장이 없어 갓길에 주차해야 합니다

    금오름은 금악오름이라도 불리며 제주 서부지역이 유명한 오름 중 하나이다. 효리네 민박에서도 나오고 노을 맛집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특히 날씨가 좋은 날엔 금오름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 금오름을 노을이 질 때 가볼까 하다가 날이 좋고 언제 구름이 낄지 모르니 지금 가자라는 마음에 금오름에 올랐다. 

    패러글라이딩하는 사람들

    코스는 두 가지 코스가 있고 1가지는 차가 다니는 길, 다른 길은 산길로 가는 길이었다. 아이가 있거나 체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도로로 가는 길이 훨씬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산길은 다소 찻길에 비해 구불구불하고 조금 가파르지만, 그래도 무리되거나 힘들 정도는 전혀 아니다. 사실 이 오름이 내가 가자고 가고 싶다고 한 곳이고 별로 중요한 코스는 아니었다. 그러나 정상에 올라왔을 때 모두 너무나 좋아했다. 한라산과 주변 오름, 평야, 바다가 보이는 시원한 뷰와 작은 웅덩이 정도로 생각했던 곳은 연못 수준으로 꽤 규모가 있었다.

    금오름에서 바라본 한라산

    날씨가 좋아 사람들이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꿩이 날아다니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 금오름이 우리가 갔던 코스 중 손꼽히는 곳이 되었다. 만약 일찍 알았더라면 패러글라이딩을 신청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금오름이 정말 좋았기 때문에 다음에도 갈 의향이 있고 제주 서부여행 중이라면 한번 꼭 가보길 추천한다. 

    금오름 사이 보이는 한라산

    사람과 비교했을 때 이 연못이 작지 않다는 게 느껴진다. 정말 아름다웠던 금오름 추천합니다.

     


     

    정보 2)  중앙식당

    위치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로 108 중앙식당
    영업시간 / 매일 06:00 - 20:00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목요일 휴일
    주차공간 / 중앙식당 옆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메뉴 / 성게보말국 13,000원 / 전복뚝배기 13,000원 / 고등어구이 12,000원 / 한치물회 12000원

    중앙식당은 예전부터 추천 맛집으로 많이 검색이 되었고 얼마 전에 산 제주도 여행 책에도 소개가 된 곳이다. 들어갈 때 중앙식당 옆에 주차공간이 있어 주차하기 편리했고 워낙 유명하다 보니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붐비는 느낌은 아니었다. 자리에 앉으면 사장님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신다. 우리에게 추천해주신 음식은 성게 보말국과 전복뚝배기, 그리고 고등어구이였다. 어른들은 전복뚝배기와 성게 보말국 울 먹고 아이는 고등어구이를 시켜주었다. 그리고 금오름에서 더웠기 때문에 시원한 한치물회를 시켰는데 한치물회는 추천 안 해주신 이유가 있었다.

    전복뚝배기

    전복뚝배기는 시원한 맛이다. 살짝 얼큰하고 밥이랑 먹기 좋아 무난했다. 성게 보말국은 조카가 정말 좋아했다. 고등어구이보다 성게 보말국을 더 많이 먹었는데 조카가 입맛이 아이 입맛이 아니긴 하다. 맛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고 성게 보말국도 아주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고등어구이였는데 크기도 크고 통통하고 생선인데도 육즙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밥 한그릇 뚝딱먹기 좋았다.

    나중에 찾아보니 성게보말국 전문으로 30년 전통을 가진 식당이었다. 한 번쯤 가서 성게 보말국을 먹을만하다. 그리고 나름 미역, 성게, 보말이 충분히 들어가 있다.

     


     

    정보 3)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위치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에듀시티로 178
    영업시간 /  (3월~10월) 매일 09:00 - 16:00 입장시간 / 탐방시간은 18:00 종료
    (11월~2월) 매일 09:00 - 15:00 입장시간 / 탐방시간은 17:00 종료
    주차공간 / 도립공원 안에 주차공간이 있고 주차 안내해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요금 / 일반 1,000원 / 청소년 800원 / 군인 800원 / 어린이 500원

    친구가 곶자왈을 꼭 가보라길래 곶자왈을 찾았는데 제주도엔 곶자왈이 무척이나 많았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곶자왈은 무슨 지명 이름이 아니라 '곶'과 '자왈'이 합쳐져 불규칙하게 널려있는 숲을 말한다고 한다. 예전엔 덩굴로 뒤덮여서 일반 사람들이 들어가기 힘들었지만 이젠 누구나 들어갈 수 있어 그 안의 마치 원시림과 같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비가 오면 비 오는 대로 숲의 냄새가 진하게 올라오고 자연의 향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이곳은 꼭 운동화를 신고 들어가니 참고하길 바란다. 처음엔 뱀이 나오나 생각이 들었지만 걷다 보니 왜 운동화를 신어야 하는지 알았다. 포장된 길도 있지만 포장이 안된 돌멩이, 나무뿌리가 나와있는 길을 지나야 해서 운동화를 신고 가더라도 굉장히 무리가 갔다. 우리는 40분 코스와 80분 코스, 그리고 더 긴 코스가 있었지만 그 두 가지 코스 중에 고민을 했는데 이왕 가는 거 한번 80분 코스로 가자했다가 무리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아무래도 돌길을 80분간 걷다 보니 부모님이나 아이를 데리고 가기엔 좀 힘들다. 40분 코스가 적당할 듯하다. 그리고 바닥이 험해 바닥만 보고 걸어야 할 판이라 나무나 여기저기 뒤얽혀있는 덩굴, 새소리, 꿩 이런 야생의 모습을 제대로 못 본 게 너무 아쉽다. 가기 전에 초콜릿과 같은 주전부리 몇 개 챙겨서 가다가 잠시 쉬면서 하나씩 먹는 것을 추천한다.

     


     

    정보 4)  인스밀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 대수로 27번 길 22 1층
    영업시간 / (4월~10월) 매일 10:30 - 20:30, 라스트 오더 19:30 (11월~3월) 매일 10:30 - 19:30, 라스트 오더 18:30
    주차공간 / 카페 앞에 주차할 곳 있습니다
    메뉴 / 보리 개혁(대표 제주 미숫가루 느낌) 6,000원 / 아메리카노 6,000원 / 스콘, 아이스크림, 브라우니 등이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상징인 인스타그램에서 핫하다는 카페이고 나도 많이 들어본 카페이다. 누가 봐도 사진 맛집이었고 제주도가 아니라 정말 양옆으로 쭉 야자수가 있는 길을 걸으면 동남아에 온 느낌이 든다. 하지만 가족들이 오기에는 내부엔 앉을만한 곳이 없다. 그 허리를 숙여 먹어야 하고 대화할 수 있는 테이블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의자와 테이블의 경계가 없는 곳이라 외부 테이블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외부는 잘 꾸며놨는데 옆에 소가 있는 것도 신기했다. 꽤 가까이에서 소를 관찰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인스밀의 대표 메뉴인 보리개혁을 먹었는데 미숫가루 느낌이라 해서 궁금했다. 그리고 모든 테이블에 밥그릇 같은 게 올려져 있는데 음료를 가져오면서 아 보리개혁이 저 밥그릇이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보리개혁과 아메리카노, 그리고 스콘을 먹고 싶었지만 스콘이 솔드아웃이라 브라우니를 먹었다. 브라우니 맛은 색달랐다. 내 취향은 아니었다.

    내가 막 입이라 음식에 박한 사람은 아님에도 보리개혁은 약간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았다. 그래도 제주도에 왔으니 한 번은 즐길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주관적인 나의 생각이지만 카페 자체가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외딴 섬 같은 느낌이었다. 나쁘지 않았는데 그렇다고 좋지도 않은 사진 맛집이고 사진 찍기 좋지만 다른 예쁜 카페가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스밀에서 바라본 바다

     


     

    정보 5)  고집돌우럭

    위치 / 제주 서귀포시 일주서로 879
    영업시간 / 매일 10:00 - 21:30 3~5 브레이크 타임 / 라스트 오더 20:20입니다
    주차공간 / 가게 뒤편, 앞편에 주차공간 있습니다.
    메뉴 / 점심엔 런치 스페셜이 있으니 참고하세요.(런치 스페셜 set 19,000원~29,000원)  저희는 저녁에 알뜰 set (인당 29,000원) 먹었습니다.

    알다시피 고집돌우럭의 옆집은 우리가 전 날 갔던 천돈가이다. 천돈가에서 고기를 먹으며 아니 옆집은 도대체 어떤 집이길래 사람이 저렇게 많아? 하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알고 보니 고집돌우럭이 제주 중문에서 꽤나 유명한 맛집이었다. 건물 한 채가 식당 건물이고 외관부터 보통이 아닌 느낌이 들었다. 들여다보면 웨이팅이 항상 있어 예약을 하고 싶었지만 저녁 예약은 받지 않는다고 했다. 가족이나 어르신들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에 제격인 곳이다.

    우리는 웨이팅 번호를 받고 2-30분을 기다렸다. 그때 시간은 6시였다. 디너에는 여러 세트가 있었지만 여기저기서 다들 알뜰세트를 많이 먹길래 우리도 알뜰세트를 주문했다. (아이는 굳이 세트를 주문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알뜰세트에는 우럭 조림, 옥돔구이, 돔베고기, 제주 뿔소라 미역국, 낭푼 밥이 나온다. 사실 알뜰세트만 먹어도 충분할 정도로 푸짐하고 양도 적당했다.

    사람들이 줄을 서는 곳이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곳이다. 우럭 조림의 살도 통통하니 간도 잘되어있었고 생각보다 돔베고기는 일반 수육의 맛이었지만 우럭 조림과 옥돔구이, 그리고 그 외에 밑반찬들도 맛있었기에 또 가고 싶다. 다음엔 실속세트나 품격 세트를 먹어보고 싶다. 실제로 맛있게 다 먹었고 남자들은 공깃밥도 추가해서 먹었다.

    다 먹음

    중문에 간다면 점심이나 저녁에 세트로 먹으면 좋을 고집 돌우럭 중문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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