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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달리기 운동, 9주 동안의 후기(약 3-40분)다이어터의 삶 2021. 6. 27. 22:41
이번 주는 나름 기념할 수 있는 주였다. 무엇을 기념하냐면 드디어 내가 30분을 쉬지 않고 뛰게 된 것이다. 무려 2번이나 뛰었고 중간에 한 번도 걷거나 쉬는 것 없이 30분을 내내 달렸다. 물론 빠른 스피드로 뛴 것은 아니지만 저번 주에 25분 뛴 것도 뿌듯한데 30분이라니. 나 자신을 너무나 칭찬해주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토요일엔 아웃렛 매장에 가서 러닝복을 왕창 사버렸다. (이것은 후에 러닝복, 러닝 템 착용 후기를 쓰려고 한다!)
이번 주 달리기 방법
이번 주부터는 저번보다 아침에 뛰는 횟수를 줄이려고 했다. 그러나 달리기에 재미를 보다 보니 저녁에도 뛰어 이틀 빼고 5일을 달린 것 같다. 심지어 아침에 뛰고 저녁에 또 뛴 적도 있었다. 이번 주도 런데이 어플을 사용했고 [30분 달리기 도전]에 있는 8주 3회 차까지 마무리하였다. 아침에 뛸 때는 그날 컨디션에 따라 조절하며 뛰었고 저녁에는 30분 정도 뛰었다.
☀️ 아침 달리기 ☀️
월요일: 워밍업 5분 걷기 / { (보통 속도 달리기 4분 + 보통 속도 걷기 2분) x4 + 보통 속도 달리기 4분 / 쿨다운 5분 걷기
토요일: 워밍업 5분 걷기 / { (보통 속도 달리기 3분 + 보통 속도 걷기 2분) x4 + 보통 속도 달리기 3분 / 쿨다운 5분 걷기
일요일: 워밍업 3분 걷기 / { (보통 속도 달리기 5분 + 보통 속도 걷기 1분) x4 + 보통 속도 달리기 5분 / 쿨다운 3분 걷기
🌙 저녁 달리기🌙
목요일: 워밍업 5분 걷기 / 보통 속도 달리기 30분 / 쿨다운 5분 걷기
금요일: 워밍업 5분 걷기 / 보통 속도 달리기 30분 / 쿨다운 5분 걷기
후기
1) 25분을 넘어서면 무아지경, 그리고 몰려오는 성취감저번 주엔 25분을 뛰고 무릎이 아팠다고 썼었다. 30분을 달리고 보니 아직 내가 초보 러너라서 그런지 온 몸이 아팠다. 달리다 보면 안 아픈 구석이 없었다. 그래서 나의 자세가 잘못됐나, 이러다 부상을 입고 다시 못 뛰게 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 러닝을 좋아하는 유튜버를 찾아보았다. 그분은 이미 1000km를 넘게 달려온 사람인데 1시간 정도 뛰면 온 몸이 다 아프다고 하는 것이었다. 물론 나는 1시간이나 뛰지 않았지만 아 이 고통이 나름 정상적이었구나 라는 위로가 되었다. 뛰다 보면 왼쪽 발은 발목이 아픈 거 같고, 오른쪽 발은 아킬레스건이 아픈 것 같고, 나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어깨가 아픈 것 같고, 허리 스트레칭을 덜한 날엔 허리가 뻐근하다. 아직은 달리기를 중단할 정도로 고통스럽지 않지만 나에게 맞는 자세를 찾고 더더욱 스트레칭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15분, 25분을 뛸 때는 그런 경험을 못 느꼈는데 25분을 넘어가니 팔다리가 혼자 움직이고 정신은 아무 생각이 안 든다. 심지어 런데이에서 나오는 격려조차 해주지 않는다! 그저 이 트랙 위에 나 혼자 남겨져 정말 나 자신과 싸우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30초, 10초, 3,2,1 끝! 아까의 고통은 온데간데없고 가벼워진 몸과 엄청난 성취감이 몰려오는 것이었다. 정말 이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SNS도 안 하는 사람인데 30분을 달리고 나서는 동네방네 성공했다고 떠들고 싶을 지경이었다. 이렇게 사람들이 러닝에 빠져드는 건가? 이제 껐도 러닝이 즐겁고 상쾌해서 뛰었지만 이 희열을 느낀다면 더더욱 러닝에 빠져드게 되는 것 같다.
2) 페이스 유지가 가장 중요
뛰다 보면 정말 잘 뛰는 사람들이 많다. 마라톤에 나가는 건가, 아니면 체대생인가, 나보다 넓은 보폭으로 빠른 스피드로 나를 추월해서 껑충껑충 뛰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페이스가 흔들리고 속력을 낼 때가 있다. 아침에 달리기를 할 때는 특히 페이스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페이스 조절을 못하면 체력적으로 힘들게 되고 그게 하루의 컨디션을 결정짓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30분 뛰기와 아침 달리기 모두 내 페이스를 찾고 달리는 내내 같은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가 달리는 이유는 빨리 달리기 위함이 아닌 아직은 오래 달리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를 쌩 하고 앞질러도 속으로 항상 생각한다 '페이스 유지, 페이스 유지, 페이스 유지' 그러다 보면 어떨 때는 그 사람을 앞지를 때도 있고, 아니면 일정한 페이스로 5km를 완주한 나 자신을 볼 수 있다. 나처럼 초보 러너들은 아직은 스피드가 아니라 지구력을 기를 때임을 명심해야 한다.
3) 다시 빠지기 시작한 체중
공복 유산소 운동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체지방 감소였다. 그리고 시작하고 나서 꽤 빠른 속도로 체중은 감량되었고 달리기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그러나 어떤 시점 이후에는 몸이 적응해버렸는지 몸무게가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이미 재미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달리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어느덧 두 달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랬더니 전혀 미동도 없던 몸무게에서 다시 살이 빠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정체기를 돌파한 것이다. 물론 식단은 예전과 같았지만 30분을 연속으로 뛰고, 아침 달리기 컨디션도 좋아지니 다시 몸이 반응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더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고 원래는 달리기 횟수를 줄이려 했지만 크게 줄이지 않고 내 몸이 받아줄 수 있을 때까지는 뛰어보려 한다.
4) 바르세요. 선크림... 목에!
이것은 정말 달리고 나서의 후기인데, 사람들이 팔, 다리는 타지 않게 긴팔을 입던, 쿨링 워머(?)를 입던 하는데 가장 신경 쓰지 못하는 부분이 바로 목인 것 같다. 아무래도 나도 살이 타면 정말 오랫동안 살이 탄 채로 남아있는 사람이라 최대한 타지 않는 것이 중요해서 신발장에 선 스프레이를 두고 나가기 전에 충분히 뿌리고 나간다. 그런데 중요한 부분은 바로 목이다! 뛰다 보면 목이 타는 것 같고 햇빛이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게 목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목부분에 닦인 것처럼 타는 것을 막기 위해 요즘엔 목에 충분히 선 스프레이나 선크림을 바르고 나간다. 목이 새까맣게 타기 전에 선크림을 바르는 것! 잊지 않기를 바란다.
처음의 시작은 체중감량이었지만 점점 달리기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과거에는 '공복'유산소 운동에 초점일 맞췄었다면 현재는 공복'유산소'운동에 초점이 맞춰진 느낌이랄까! 제목에 가끔 공복 주의라고 쓴 이유는 저녁에 든든히 먹고 다음 날 공복으로 뛰는 것은 괜찮지만, 두 달 정도 식단을 조절하며 공복으로 뛰어보니 피로도가 많이 올라갔고 무기력증이 심해져 요즘에는 사과즙이나 오디즙 같은 과일즙을 먹고 뛴다. 예전보다 피로감이 많이 사라졌고 허기짐이 심했는데 그 또한 나아졌다. 많은 사람들이 공복 유산소 운동을 장기간 하는 것이 안 좋다고 하는 말이 이해가 되었다. 그래서 전 날 저녁을 푸짐하게 먹은 것이 아닌 이상, 아침엔 액상과당을 섭취해주고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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