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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서남부] 부모님과 함께 가볼만한 제주도 명소 BEST 5
    유체이탈의 삶, 가까이 2021. 6. 8. 23:45

    2021년 5월 15일부터 20일까지 부모님과 함께 5박 6일의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부모님과의 여행이 친구나 연인끼리 가는 여행과 다른 점은 우선 부모님의 체력을 생각해야 하고 SNS에 나오는 핫플레이스보다 이미 많이 알려져 있어 가기 쉽고 걷기 좋은 장소 위주로 코스를 짜는 게 중요하다. SNS에 유명한 곳을 제외한 이유는 편안한 장소보다 사진 찍기 좋고 젊은 사람만 바글바글하기 때문에 부모님이 정신없어하셨던 비하인드 스토리. 5박 6일의 여행을 마치고 부모님의 반응이 가장 좋고, 이미 부모님도 n차 방문했을 정도로 애정 하는 곳을 위주로 선정했다.

    우선 내 나이는 30살이고 부모님 두 분은 모두 환갑을 넘으셨다. 요즘 환갑은 환갑도 아니라는 말처럼 두 분 모두 정정하시고 걷는 것을 좋아하신다. 그러나 30분 이상을 걸으시면 피곤해하시고 지쳐하시기 때문에 중간에 쉬어야 한다. 최근에 부모님과 7살 조카를 데리고 제주도 서남부를 여행해서 서남부 중심으로 썼고 다음엔 작년에 다녀온 여행을 기준으로 동부 코스도 쓸 예정이다.

     




    BEST 1.  송악산 둘레길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 관광로 421-1
    소요시간
    총 1시간 30분 코스, 잘 걸으시면 상관없지만 걷다가 돌아오는 것도 추천합니다. (송악산 전망대까지 갔다가 오는 것을 추천)
    주차공간
     
    공영주차장 있음
    *서귀포 공영주차장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165


    위의 그림은 올레 10코스지도를 가져온 것이다. 올레 10코스의 총길이는 15.6km로 소요시간은 5-6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부모님과 함께 하기 좋다면서 5시간 넘게 걸리는 올레 10코스를 가져온 게 의아할 수 있다. 내가 추천하는 것은 올레 10코스 중 하나인 송악산 둘레 길 만이다. (체력이 좋다면 끝까지 가는 것도 좋다) 송악산 둘레길의 총길이는 2.8km이고 소요시간은 쉬엄쉬엄 걸으면 1시간 30분, 멈추지 않고 걸으면 1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이다. 하지만 그 한 시간만으로도 부모님에게는 무리일 수 있다.

    내가 추천하는 길은 위 그림에 표시된 송악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송악산 전망대까지 걷는 것까지이다. 이 송악산 둘레길을 추천하는 이유는 길 옆에 펼쳐지는 바다와 산방산의 전경, 그리고 비경이라 불리는 해안 절벽까지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레길 중 하나라 길도 잘 정돈되어있고 송악산 입구에는 식당이 많아 식사하기 좋고 스타벅스와 던킨까지 있어 커피 한 잔 하기에도 좋다. 

     

     

    BEST 2.  올레 7코스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정로 22 (우) 63592
    소요시간
    총 2시간 코스, 잘 걸으시면 상관없지만 걷다가 돌아오는 것도 추천합니다. [외돌개 주차장-돔베낭길까지]
    주차공간
     공영주차장 있음 (그러나 공용주차장이 좁기 때문에 사유 주차장에 주차하려면 온종일 2천 원 내고 주차 가능)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홍동 780-1

     

    올레 10코스 다음은 바로 올레 길중 가장 아름다운 길인 올레 7코스이다. 올레 7코스는 빼어난 풍경으로 외돌개와 제루를 걷는 사람이라면 가장 사랑하는 자연생태길인 '수봉로'를 걸을 수 있다. 올레 7코스도 마찬가지로 총길이는 17.6km로 소요시간은 5-6시간이 걸린다. 이 또한 전부 걷는 것이 아니다. 외돌개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고 돔베낭길까지 걷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이 길엔 화장실이나 오르막길, 내리막길이 있어 관절이나 거동이 불편하다면 외돌개까지 보고 오는 것이 좋다. 다행히 부모님께서 걷는 걸 좋아하셔서 쭉 걸었고 중간에 공원이 있어 잠시 쉬기 좋았다. 그러나 돔베낭길까지 가니 조금 지쳐하셔서 카페에 들려 커피 한 잔 하고 돌아왔다.

    주차장 앞에 바다가 보이는 길도 좋고, 외돌개까지 걷다가 다시 돌아오거나 조금 더 걷다 오는 것도 좋다. 예전에는 그 근처에 노상도 많아 즐길거리가 많았는데 요즘엔 문을 다 닫은 모양이다. 더 걸으면 법환포구와 마을에 여러 식당이 있다. 그곳에서 식사를 해도 좋고 중문단지도 근처이니 근처에 식사하기 좋은 곳도 있어 참고하길 바란다.

     

     

    BEST 3. 금오름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산 1-1
    소요시간
    왕복 총 1시간 30분 (오름이니 올라야 한다는 점 참고 바란다) 
    주차공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1210
    주차장이 지도에 위치하긴 하지만 막상 가면 길가에 주차해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금오름에서 두 가지 길이 있는데 하나는 산속으로 걷는 길이고, 하나는 넓은 차도로 걷는 길이다. 부모님과 함께한다면 찻길로 걷는 길을 추천한다. 산속으로 가는 길은 경사가 있고 아주 약간의 등산하는 기분이 들지만 차도는 경사가 완만하여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다. 그래도 오름이니만큼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천천히 걸으면 올라갈 때 40분 정도 걸리는데 금오름을 선정한 이유는 크게 힘들지 않고 올라가면 한라산과 바다, 그리고 작게나마 움푹 파인 연못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리 작지도 않다) 

    효리네 민박에도 출연했고 이미 많은 사람이 사랑하고 있는 오름 중 하나인데 서부의 대표 오름 중 하나이고 특히 노을질 때 가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햇빛이 강할 때 올랐더니 살이 다 타버렸으니 노을이 질 때쯤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부모님은 처음에 금오름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가 올라갔을 때 기대 이상이라며 정말 좋아하셨다. 패러 글 라이딩하는 언덕 쪽에 정자가 있으니 그곳에서 쉬어도 좋다. 

     

    BEST 4. 한담 해안산책로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1359
    소요시간
    왕복 총 3-40분 대부분 평지이고 바다 옆길을 걷는다.
    주차공간
    *차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공영주차장은 길 안쪽에 있어 한담 해안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은 큰길 쪽 길가에 세우는 것이 편하다.

     

    한담 해안산책로는 길이 완만하고 크게 힘든 구간이 없다. 그리고 중간애 애월 카페거리도 있어 힘들면 들어가서 잠시 커피 한잔 마시고 걸어도 좋다. 한담 해안산책도 또한 올레 15-B코스인데 곽지와 애월의 해안을 두루 볼 수 있다. 그리고 조금 더 가면 곽지해수욕장이 나오는데 바다의 빛깔도 에매랄드 색의 바다에 부드러운 모래가 아주 인상적이다. 또한 한담 해안산책로에서 해안의 절경을 볼 수 있고 여기 또한 금오름과 마찬가지로 노을이 질 때 가면 석양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다. 

    이 곳은 가는 길 중간중간에 카페와 음식점이 많다. 애월에도 카페거리가 조성되어있고 곽지해수욕장 인근에는 식당과 카페가 많아 걷다가 지치면 들어가서 쉴 수 있다. 우리는 비가 많이 와서 오래 걷지 못했지만 날이 좋다면 용문사까지 쭉 걸어보고 싶다. 다만 길이 좁아 사람이 많으면 정신없을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BEST 5.  오설록 티 뮤지엄 티클래스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로 15
    영업시간
    매일 09:00 ~ 18:00
    주차공간
    오설록 티 뮤지엄 앞에 공용주차장이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1224

     

    오설록 티 뮤지엄은 바로 앞에 서광 차밭도 좋지만 여기서 운영하는 티클래스를 추천한다. 부모님을 모시고 가면 오설록 직원분의 친절한 설명과 차 밭 구경 그리고 다도까지 가능하니 조용하고 한적하게 즐기고 싶다면 티클래스를 예약하면 좋다. 미리 예약해야 하며 아이(10세 미만)는 참여할 수 없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예약방법은 밑에 상세히 적어놓겠다.

    우리는 엄마와 언니 그렇게 셋이서 티클래스에 참석했는데 사실 티 뮤지엄의 카페에 사람이 너무 많아 복잡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티클래스가 진행되는 티스톤은 굉장히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였다. 또한 프라이빗한 공간에 고급스러운 테이블과 인테리어, 그리고 통유리로 보이는 제주도의 나무와 풀숲을 바라보며 조용히 차를 마시니 엄마가 굉장히 좋아하셨다. 미리 예약한 인원만 참석하여 소수 인원에 조용한 분위기까지, 그리고 다과와 기념품도 주니 부모님이 아주 좋아할 만한 코스라고 생각한다. 


    [예약 방법]

    1) 오설록 티스톤 예약을 검색한다

    2) 날짜를 선택하고 시간인원을 선택한다 (미리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야 한다)

    총 3가지의 코스가 있다.

    -뮤지엄 투어+그린티 클래스 (55분)
    *10세 이상 입장 가능 *1인당 30,000원
    뮤지엄 투어 (20분) + 추사와 제주이야기(티스톤 2층에서 진행) + 따뜻한 티타임(한국 정통 다례를 모티브로 한 정통 다례) + 발효차 숙성고 투어 

    -프리미엄 티클래스 (50분)
    *10세 이상 입장 가능 *1인당 30,000원
    웰컴 티타임, 추사와 제주이야기 + 따뜻한 티타임 1 (제주 화산암 차, 화산섬 제주와 발효차 이야기) + 따뜻한 티타임 2 (홍차 및 애프터눈 티세트 제공) + 발효차 숙성고 투어 

    -티라운지 (60분)
    *19세 이상 입장 가능 *1인당 35,000원
    그린투어(20분) + 오설록의 블렌딩(오설록 블렌디드 티 이야기)+티라운지에서 티타임 (오설록 퓨어 티로 만들어보는 나만의 블랜드 티)

    현재는 6월 30일까지 프로모션도 진행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출처 : 오설록 티스톤 홈페이지

     

    3) 예약정보를 한 번 더 확인하고 예약자의 정보를 입력한다

    4) 결제수단을 정하고 결제하면 완료가 된다

     

     


     

    쓰다 보니 거동하기 힘든 부모님께는 금오름 같은 길은 힘들 수 있다. 그러나 금오름을 제외하면 그 근처에 바다나 절경만 바라보더라도 제주도의 모습을 한눈에 다 담을 수 있다. 부모님과 함께 여행하면서 힘든 점도 물론 있지만 좋은 경치를 함께 즐긴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여행의 의미가 충분히 있지 않을까. 우리 부모님이 다녀와서 너무 좋았다고 한 곳만 추려서 적어놓았으므로 주관적일 수 있지만 이 글을 본 사람들은 한번 꼭 모시고 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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